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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킹메이커, 킹이 되기 위한 정도

by 인포보따리 2024. 12. 26.

- 줄거리

 1960년, 북에서 넘어와 약방을 운영하는 ‘서창대’는 동네에서 계란을 훔쳐 간다고 하소연하는 농부에게 빨간 실을 주면서 닭 다리에 묶어 의심이 가는 주민의 닭장에 넣고 다음 날 범인으로 지목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묘안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전략을 잘 만드는 서창대는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인 ‘김운범’의 연설에 반해서 그를 찾아가 선거를 돕겠다고 합니다. 서창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김운범은 처음에는 거절을 하지만 이때까지 받은 편지가 서창대가 보냈다는 것을 알고는 선거 레이스에 함께하기로 합니다. 서창대는 공화당인 척하며 안 좋은 행동을 하며 공화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려 김운범의 지지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며 김운범을 국회의원에 당선되게 만듭니다. 이렇게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와 정의가 사회질서라는 철학을 가진 김운범과 마찰이 있긴 하지만 김운범은 공이 큰 서창대는 더욱 높은 자리에 올리고 싶어 하지만 출신이 북한이라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당내 여론에 의해 반대를 당합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서창대는 더더욱 그림자처럼 지내게 됩니다. 그림자처럼 지내면서 전략을 구사하는 서창대 덕분에 김운범은 당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됩니다. 그 후, 서창대에게 실장의 직함을 줍니다. 대통령 선거 도중 김운범은 향토 예비군 폐지를 주장하는데 이로 인해 빨갱이라고 낙인찍힙니다. 서창대는 이 프레임을 모면하러 테러를 꾸미자고 제안하지만, 김운범은 거절합니다. 업무로 인해 미국으로 출장을 간 사이 김운범의 자택에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김운범은 서창대를 의심하며 정치하면 안 될 사람이라며 서창대를 쳐 냅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서창대는 공화당의 박대통령이랑 손을 잡게 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여 형세가 불리했던 박대통령이 당선되게 만듭니다. 대선이 끝난 후 서창대는 박대통령의 실장에게 돈을 받아 가며 폭발 사건으로 이렇게까지 될 걸 알았냐고 묻는데 실제로 서창대는 자지가 그랬다고 치자라며 의미심장한 말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 감상평

 영화를 보는 내내 서창대라는 인물의 심리 변화가 잘 표현되어 서창대의 행동에 대해 수긍하며 관람하였습니다. 처음 서창대가 김운범을 찾아갔을 때는 둘의 대의가 일치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수단을 쓰기 위해 김운범을 설득하고 그로 인해 김운범은 승승장구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략으로 위치가 올라가는 김운범을 보며 정작 자신의 위치는 그대로인듯한 기분에 권력에 대한 욕심이 생겼을 것입니다. 이러한 욕심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고 오히려 이런 욕심이 없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러한 욕심을 눈치챈 김운범은 공천을 약속하며 마음을 다잡게 합니다. 하지만, 큰 사건으로 인해 같은 줄 알았던 서로의 대의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 등을 지게 되는데 이 부분 또한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결정이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서창대가 상대 진영에서 전략의 대가로 돈만 챙기고 공천은 받지 않는 모습에서 서창대가 자기의 욕심을 위해 대의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고 자기 자신 또한 이런 비열한 전략들이 옳은 행동은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던 것을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창대도 대의를 이루기 전에 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열한 수단만을 사용한 것이 아닌 선거 운동할 때 대의원을 일일이 찾아가는 방법을 사용하는 정도의 수단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도의 수단을 사용했을 때 김운범이 더욱 격려하고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었다면 서창대가 비열한 전략을 생각하는 시간과 노력을 정도의 방법을 찾는데 사용하지 않았을ᄁᆞ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인가? 목표와는 멀어지지만 자신의 철학과 사회의 정도를 지키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 영화의 비하인드

 킹메이커는 처음 2020년에 개봉할 계획으로 촬영과 편집을 마무리했지만, 코로나19라는 팬데믹에 의해 21년 개봉으로 연기되었다가 코로나가 나아지지 않아 22년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거 전쟁이라는 주제로 캐릭터 간의 대화 장면, 심리변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촬영하는 카메라는 최소화하여 불필요한 장면 전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촬영 세트, 소품은 그 시대 분위기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지만, 김운범의 선거 사무실은 그 시대의 분위기보다는 미술적인 장치를 활용하여 김운범의 정치적 성장 과정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감독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재창작 된 영화라고 하는 데 이 시대를 아는 사람이라면 실제 인물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2년 영화를 개봉하고 제43회 청룡영화상 미술상, 제58회 대종상 감독상, 제42회 황금 촬영상 최우수 작품상 등 수상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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