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가 어떤 남자와 통화 후 지속적인 기침에 괴로워하다가 거품을 물고 죽게 됩니다. 그의 남편인 ‘토마스’는 아내의 갑작스럽고 이상한 죽음에 대해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합니다. 아들을 돌보기 위해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에서 아들인 클라크 또한 갑작스럽게 죽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고 3일 후,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이런 감염 사망사건이 아직 홍콩에 국한 되어 있다고 보고가 올라오지만 토마스와 같이 이미 세계 곳곳에서 감염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WHO는 심각함을 느끼게 되고 발병 원인과 역학조사를 위해 ‘리어노어 오랑테스’ 박사와 ‘에린 미어스’박사를 조사에 합류시킵니다. 그녀는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 감염이 되는 감염병이라는 것을 밝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퍼져버린 감염병은 사람들로 하여금 패닉상태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약으로 치료를 해보려고 하지만, 치료가 되는 약이 없어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이미 감염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런 패닉상태에 빠진 세상을 틈 타 ‘앨런 크럼위드’는 자신이 저널리스트일 때부터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다닙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WHO에서 이 바이러스가 중국 시장에서 박쥐와 돼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을 밝힙니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희생과 고군분투 덕분에 마침내 백신이 개발됩니다. 하지만, 이 백신을 어떻게 분배 할 것이냐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었습니다. 결국, 추첨제도를 통해 백신을 순차적으로 배부 되긴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는 고위직 간부들은 몰래 먼저 백신접종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 감상평
영화‘ 컨테이젼’은 개봉 당시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며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지만, 20년부터 23년 동안 우리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들었던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퍼지고 난 뒤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이 영화는 2011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10년 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행동과 사회 전반의 상황이 실제 현실과 너무 닮았습니다. 전염병인지도 모르는 초기의 상황, 전염병임을 알고 패닉에 빠지는 상황, 이런 상황을 틈타서 가짜뉴스가 퍼지고, 백신이 발명됐음에도 가짜뉴스로 인해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상황 등 감독이 사람의 심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한 덕분인지, 영화가 실제와 정말 비슷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런 상황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박쥐를 통해 발현했다는 것까지 코로나19의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감독이 예지능력이 있는 거냐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Day 별로 시퀀스를 나눠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덕분에 시간순으로 머릿속에 정리하며 관람할 수 있어 감염병의 위험성과 시간 경과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과학과 인문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염병이 퍼지게 되며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게 되는데 이것을 통제하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인문학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 전염병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하고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는 과학의 힘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과 가짜 뉴스 등의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데, 정확한 정보 전달과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 영화의 비하인드
영화의 토마스는 영화초반 감염자와 많은 접촉을 했음에도 전염되지 않은 슈퍼 전파자로 영화에서는 짧게 나오지만, 다른 영화와 달리 인류를 구원하는 사람이 아닌 보통 일반인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토마스의 피를 활용하여 혈장치료제를 만드는 것은 실제로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은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다. 우리나라의 GC녹십자가 혈장치료제 개발의 선두에 섰다고 하지만, 결국 개발 포기를 했을 정도이다. 영화상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직원이 동물 임상이 끝난 백신을 직접 자신에게 투입하여 임상실험을 하는데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이러한 행동의 묘사로 영화가 CDC의 제작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영화의 출연한 멧 데이먼을 포함해 케이트 윈슬렛, 기네스 펠트로, 마리옹 꼬띠아르 등 4명의 배우와 소더버그 감독은 오스카 수상 등 수상 경력이 있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초호화 캐스팅이지만, 등장하는 시간이 짧아 출연료가 많이 들지 않았고, 기네스 팰트로는 무료 출연을 했다고 합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첫 아이맥스 영화이자, 최대한 현실적으로 연출하고 싶은 마음에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고 직접 홍콩과 시카고, 일리노이 등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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