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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파묘,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바람

by 인포보따리 2024. 11. 26.

파묘 포스터

 

- 줄거리

LA의 한 병원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바탕으로 부동산업을 일궈 엄청난 부를 축적한, 태어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부자인 사람들이라는 고용주의 의뢰에 무당인 화림과 그녀의 제자인 봉길이 도착합니다. 그 병원에는 울음을 멈추지 않는 아기가 있었는데 화림의 휘파람으로 울음을 멈추고 봉길이 부적을 사용한 후 눈을 확인한 후 가족 내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화림은 원인을 찾기 위해 고용주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그 가문의 남자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와 현재 아기의 상태를 생각하던 화림은 조상 중 누군가가 묫자리가 불편하다고 지랄하는 거라고 확신하게 되고 조상 묘를 파묘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조상의 묫자리를 함께 확인하고 묫자리가 악지라서 자칫하면 다칠 수 있어 의뢰받지 않겠다는 한국의 지관인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에게 삼고초려를 통해 파묘를 부탁하고 파묘를 하게 되는데 파묘를 마무리하는데 작업자가 묫자리에 흉한 것이 나온 것을 보고 삽으로 죽이는데 비명이 퍼지며 파묘한 관에서 흉악한 것이 나오며 화림과 봉길의 노력으로 힘들게 다시 봉인하고 화장한다. 그래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파묘 당시의 일이 께름칙했던 화림,봉길,김상덕,고영근은 다시 묫자리로 가서 비밀을 파헤치게 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흉한 것을 없애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 감상평

파묘는 한국의 오컬트 영화의 수준이 올라왔음을 알려주는 영화였습니다. 대중적으로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영화 사바하’, ‘검은사제들등 우리나라 오컬트 영화는 꾸준히 개봉해 왔었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오컬트 영화에 대한 내공 덕분에 파묘는 대중적인 한국형 오컬트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파묘의 흥행 덕분에 한국형 오컬트 영화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서 한국형 오컬트 영화들이 역주행하게 되어 OTT를 통해 많은 사람이 관람하게 되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파묘에 나오는 반일 감정의 요소들은 논란을 만들면서 화제를 만들었고,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반일 감정 요소를 제외하고서도 관객들의 정신을 빼놓는 배우들의 연기력, 대살 굿 등 한국적인 요소 들이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어 관객을 더욱 사로잡게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 중반까지는 다른 영화와 차별화된 장면, 요소들이 신선했지만, 후반부에는 단순 요괴를 물리치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요괴를 물리치는 내용 일 순 있지만, 단순히 이렇나 요소요소들을 반일 감정을 넘어 친일 청산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며 되짚어 보면 완성도가 높고 영화 감상 후에도 생각해 볼 것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 영화의 '킥'

 첫 번째 킥은 영화에 등장했던 뱀의 정체입니다. 파묘를 할 당시 인부가 죽였던 흉한 것은 영성의 머리를 한 뱀이었고 이 뱀의 정체는 누레온나라라는 사람을 유횩한 뒤 잡아먹는 일본의 요괴입니다.

두 번째 킥은 영화에 나오는 숨겨진 숫자의 의미입니다. 주인공 일행이 몰고 다니던 차량의 번호판이 1945, 0815, 0301로 끝나는데 이는 각각 광복절인 1945815, 3.1운동이 발생한 191931일을 의미한다.

세 번째 킥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입니다. 한국 스님인 줄로만 알았던 기순애의 정체로 밝혀지는 무라야마 준지는 조선총독부 관리이자 민속학자인 실제 인물의 이름과 흡사하며 박지용의 일가는 모두 친일파와 관련된 이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네 번째 킥은 무덤 옆에 등장하는 여우들입니다. 여우는 굴을 파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우가 서식하고 있는 곳은 묫자리로 쓰기 어려운 자리라고 합니다. 주인공 일행이 처음 묫자리를 보러 갈 때 주변에 여우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악지 중에 악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 킥은 묫자리의 위치입니다. 보통의 명당은 산의 정기를 훼손하지 않기 위함과 여러 가지 이유로 산 중턱으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독이 산 정상에 묫자리를 배치한 것은 우리나라 정기를 끊고 자기 가문의 호의호식만을 탐하는 친일,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절 말뚝과 같이 어떻게든 우리나라를 억압하려는 일본의 모습을 그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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