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무뚝뚝한 남편 ‘강진봉’과 무심한 아들딸을 위해 헌신하는 주부로 살아온 ‘세연’은 폐암 말기로 앞으로 살아 갈수 있는 날이 2달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의 시한부 판정을 모르는 아들, 딸들도 사고를 쳐서 ‘세연’의 속을 썩입니다. 게다가 남편인 강진봉 또한, 아내의 시한부 판정의 충격을 받아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지만, 평생 무뚝뚝하게 살아온 탓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에게 위로는 못 하고 아들, 딸만 챙기게 됩니다. 결국, 서운함이 폭발해 버린 세연은 남편인 진봉 앞에서 울음을 터트립니다. 서운함을 쏟아낸 세연은 평소에는 하지 못했을 쇼핑도 하며 자기가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신의 첫사랑을 다시 만나야겠다고 다짐하고 집을 쌉니다. 이 모습을 본 진봉은 어디 가냐고 물어보면서 자기 아내가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항상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표현을 못하고 무뚝뚝했던 진봉은 아내의 첫사랑 찾기는 여행길에 마지못해 동행하게 됩니다. 이 여행길에서 세연과 진봉은 전국을 돌아다니는데, 곳곳에 이들 부부의 추억들이 있었습니다. 강진봉은 십년 넘게 부부로서 같이 있다 보니 무덤덤해졌던 설레었던 감정, 질투라는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 감상평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하는 결혼, 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미래에 인생의 반려자가 갑자기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고 하면 과연 나는 보내줄 수는 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보내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는데 진봉은 동행하는 것에서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어쩌면 몇십 년을 같이 살아오면서 육아에 지쳐 언젠가부터 자식들이 중심이 되고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무뎌진 아내의 모습에서 첫사랑을 찾으면서 설레는 모습을 보며 자기 속에서 피어나는 질투심에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 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영화를 감상하면서 문득문득 우리를 키우신다고 고생하고 희생하신 어머니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억지로 참게 됩니다. 이러한 포인트를 아는 감독은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나라의 대중가요를 배경음악으로 틀어 억지로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우리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그 시절 노래도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유쾌함과 진한 감동을 같이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뮤지컬영화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대중가요가 나오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뮤지컬 영화의 매력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주말 다 같이 ‘인생은 아름다워’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화의 '배경음악'
뮤지컬 영화인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상황에 맞는 한국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나옵니다.
유희열 작곡의 1996년 발매된 이문세의 ‘조조할인’, 윤일상 작곡의 2006년 발매된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박광현 작곡의 1989년에 발매된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조규만 작곡의 1998년 발매된 이문세의 ‘Solo예찬’, 에코브릿지 작곡의 2013년에 발매된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임병수님꼐서 멕시코 노래 ‘Diecto al corazon(루이스 미겔)’을 번안한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박광현이 작곡의 1988년에 발매된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신중현 작사 작곡의 1974년에 발매된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이적 작곡의 2013년에 발매된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최종혁 작곡의 1987년 발매된 유열의 ‘이별이래’, 이적이 작사,작곡한 2007년에 발매된 이적의 ‘다행이다’, 유희열, 김태훈 작곡의 2007년에 발매된 토이의 ‘뜨거운안녕’, 이영훈 작곡의 1999년 발매된 이문세의 ‘애수’ 어느 한 세대 뿐만 아니라 전세대를 아우르는 노래들로 영화를 보면서 내가 아는 노래가 나오면 반가움이 느껴지며 모르는 노래여도 그장면의 감동을 더해줘서 여운이 더 오래가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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